코로나19 회복 환자, 1년 지나도 집중력 저하·인지기능 감소 등 후유증

입력 2021-08-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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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해외에서도 유사 사례…후유증 고려해 백신접종 참여해달라"
예방접종 완료 후 입국 시 PCR 검사 2→3회…자가격리 면제, 접종 2주 후 출국→입국 변경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체육문화회관에 설치된 백신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실에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지 1년이 지나도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7일 브리핑에서 국립감염병연구소와 경북대병원이 협력해 코로나19 회복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후유증 관련 연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두차례에 걸쳐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에 참여한 241명 중 127명은 확진 후 12개월이 지나도 후유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된 증상은 집중력 저하가 22.4%로 가장 많았던 가운데, 이어 인지기능 감소(21.5%), 기억 상실(19.9%), 우울(17.2%), 피로감(16.2%) 순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영국이나 독일 등 해외에서도 증상발현 1년 경과 시에 집중력 저하 및 피로감 등 후유증 양상이 국내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앞으로 후유증 및 임상연구 강화를 위해서 관련 전문가 회의 및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후유증, 합병증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백신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돌파감염자를 통한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한 입국 후 격리면제기준을 변경한다. 현재는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해외 출국 후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 받고, 입국 전과 입국 후 6~7일에 2번의 유전자검사(PCR)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 델타형 변이 확산과 무증상·돌파 감염이 확산하면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기준 변경에 따라 예방접종을 완료한 입국자는 입국 1일 차에 1번의 PCR 검사를 더 받아야 한다. 또 백신 접종 완료 후 14일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을 가려내기 위해 자가격리 면제 기준을 기존 '접종 완료 후 2주가 경과된 후 출국'에서 '접종 완료 후 2주가 경과된 이후 입국'으로 변경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 입국 관련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감염원의 해외유입 차단을 강화하고 입국자 편의 증진을 위한 개선 방안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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