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다보스포럼서 민간경제외교 전개

입력 2009-01-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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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부국과의 자원협력 방안 및 지속 가능 발전방안 모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민간경제외교를 펼친다.

최태원 회장은 '위기 후 세계경제 재편(Shaping the Post-Crisis World)'을 주제로 28일부터 2월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출국했다고 SK그룹이 밝혔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각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국가 원수급 지도자 40여 명을 포함해 정계와 재계, 학계 등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2500여 명의 글로벌 리더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김신배 SK C&C 부회장, 유정준 SK에너지 해외사업부문(R&C CIC) 사장 등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참석해 세계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세계질서의 해답을 모색과 함께 민간경제외교를 통한 한국 알리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29일 현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최하고 SK그룹이 후원하는 'Korea Night(한국의 밤) 행사'에 한승수 국무총리,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국내 정·재계 인사와 함께 참석해 대한민국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특히 최 회장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 등 국가 원수급 리더와 사우디 투자청(SAGIA)의 알 바다크 청장,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PC)의 앗 슈와이브 CEO, 스탠다드차타드 그룹(SCB)의 피터 샌즈 회장, 골드만삭스의 크리스토퍼 콜 회장 등을 잇달아 만나 금융위기 이후의 한국과 한국기업의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 회장은 SK그룹이 페루와의 자원협력 모델에서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남미의 또 다른 자원 부국인 콜롬비아와의 자원개발과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다크 SAGIA 청장과 슈와이브 KPC 사장 등과도 만나 원유의 안정적인 수급, 대규모 원유정제공장 건설 프로젝트, 미래첨단도시 유시티(U-City) 사업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상황과 앞으로의 추가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피터 샌즈 SCB 회장 등 금융계 리더들과도 만나 악화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산업과 금융산업의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도 올해의 세계 경제상황 관련 세션과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 등의 주력 사업곤련 세션에도 참가해 세계 지도자들과의 교류 및 새로운 트렌드 등에 대해서도 파악할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국제무대에서 경제위상에 걸맞는 영향력을 행사지 못하고 있는 한국소외(Korea Passing) 현상의 심각성을 절감해 온 만큼,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 "세계 지도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지속가능개발 등 금융위기 이후의 화두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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