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민주당'에 강한 유승민 "윤석열 따라잡을 홍준표도 이기겠다"

입력 2021-08-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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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인재 100만명, 새로운 성장 엔진 만들 것"
부동산 문제엔 "집값, 전월세 문제부터 잡겠다"
"북한의 눈치를 안보고, 중국·일본 주권침해 용납하지 않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 전문가'이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대선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경제·안보·미래',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강점을 내세운 유 전 의원는 △경제 성장 △공정한 성장 △부동산 △북한·중국 안보 등의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삼았다.

유 전 의원은 26일 오전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비대면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라는 권력에 대한 사사로운 욕심은 조금도 없지만, 시대의 문제들을 해결해내겠다는 의지와 열정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면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고 다부지게 강조했다.

그는 "저성장, 저출산, 불평등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더 심해졌다. 이대로 5년, 또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은 망한다"고 경고하며 "경제부터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난 30년간 추락해 온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우선 노동·교육·규제 개혁과 100만명의 핵심 인재를 확보해 신성장(반도체)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일자리(100만명)를 창출함과 동시에 양극화, 저출생 문제까지 해결하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유 전 의원은 '반도체 전쟁에서 이겨서 세계를 재패하겠다"면서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에 비메모리 반도체를 이끌어갈 반도체 미래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저출생 문제에 대해선 "출산률 저하의 주된 요인인 일자리, 주택 문제는 이것대로 해결해 나가되, 보다 구체적인 원인인 돌봄시간 부족, 경제적 부담을 국가가 정책으로 도와주는 형태로 가야한다"면서 "현저하게 낮은 출산율(0.8%)을 최소 OECD 평균(1.5~1.6%)까지는 끌어올리도록 온갖 정책을 다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성장 실현'도 약속했다. 그는 "경쟁에서 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장애인들이 세상으로 나와도 차별·불편 없고, 금수저가 아니어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20~40대가 모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개혁도 단행할 계획이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공급을 늘리고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집값과 전월세 문제부터 반드시 잡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자주국방력 및 안보' 강화를 공언했다. 그는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국군을 만들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국방력을 기르겠다"면서 "6.25,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등 조국을 위해 헌신·희생한 영웅들을 책임지고 복무를 다한 병사들을 위해 교육·취업·주택 등을 지원하겠다"고 군인에 대한 예우도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 북한과 대화하되 북핵에 대해선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겠다"면서 "중국, 일본과 경제·안보는 협력하되 주권 침해는 용납하지 않겠다. 한미동맹 신뢰도 회복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정부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보수당이 추구하는 작은 정부를 무조건 신뢰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다고 민주당의 퍼주기식, 포퓰리즘 정부도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고, 크냐의 문제가 아닌 국민의 세금을 꼭 필요한 곳에 똑똑하게 쓰는 정부가 필요하고, 그런 복지제도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출마 선언 후 첫 방문지로 본인의 고향이자 4선 의원을 지낸 대구를 선택했다. ‘박근혜 탄핵’ 이후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유 전 의원은 방문 배경에 대해 '진심 전달', '지지율 끌어올리기' 2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제가 가는 길은 딱 한가지. 진심을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리겠다"면서 "지난 5~6년간 어떤 일이 있었고, 탄핵 문제 이후 정치 사회의 역사와 어떤 역할을 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를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구경북에서 태어나 자라고, 학교를 나오고, 대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한 대선후보는 국민의힘 중엔 저 밖에 없다"면서 "그 어느 곳보다 정권교체의 열망이 큰 대구·경북에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호소를 드리면 가장 많은 지지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결국 따라잡을 것이며, 결국 제가 홍 후보를 제치고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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