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ㆍ신제품 개발도 고객이 함께 참여

입력 2021-08-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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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소비 주체'인 동시에 '상품 개발자'로 재조명받고 있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고객과 직접 소통이 줄어든 소비재 기업들이 고객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개발하거나 고객 아이디어로 서비스를 개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기업들이 활발히 전개 중인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에까지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YES or NO, 샌드위치’ 이벤트 (스타벅스)
외식, 화장품, 패션 등 소비재 기업들이 고객 참여형 제품을 적극 출시하는 배경은 다수의 고객 의견이 반영되면서 신제품의 경우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벅스가 6월 선보인 고객 참여형 음료 메뉴인 ‘바밀카쿠 프라푸치노’는 2주동안 35만 잔이 팔려나갔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내달 8일까지 마이 스타벅스 리뷰(고객 설문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이 개발에 참여한 샌드위치를 정식 메뉴로 출시하는 고객 참여 푸드 개발 이벤트 ‘YES or NO, 샌드위치’를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YES or NO, 샌드위치’ 이벤트는 기존 고객 참여형 음료와 동일하게 1단계부터 7단계까지의 푸드 레시피 대결 형태로 진행되며 빵부터 플레이버, 스프레드까지 다수의 고객이 선택한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을 거쳐 제품은 12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25일까지 고객 참여형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의 마케팅 팀원 모집 이벤트를 ‘크레이지 이니스프리 시스터즈’ 인스타그램 계정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했다.

‘이니스프리’의 공식 부캐로 운영되고 있는 ‘크레이지 이니스프리 시스터즈’는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만드는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상의 뷰티 회사 ‘메종 크이시’를 통해 고객 설문을 진행 신제품의 성분은 물론 마케팅까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다. ‘메종 크이시’의 첫 제품은 그린티 성분을 원료로 한 ‘그린티 샴푸바’가 선정됐다.

골든구스도 최근 고객이 적극적으로 디자인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드림메이커 (DREAM MAKER)’를 론칭했다. 창작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SS21 RESTAR 컬렉션에도 드림메이커 컬렉션이 포함됐다.

고객과 함께 ESG경영·친환경 캠페인도 펼친다.

▲'떼라벨' 캠페인 (hy)
hy는 친환경 캠페인 ‘떼라벨’을 전개하고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떼라벨은 ‘떼다’와 ‘라벨’이 합쳐진 단어로 라벨 분리배출을 확산하고자 기획했다. 참여 방법은 제품 구매 후 라벨 후면에 새겨진 친환경 문구를 촬영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된다. 프로모션 품목은 △마시는 프로바이오틱스 3종 △떠먹는 프로바이오틱스 4종 △내추럴플랜 우유 2종 △얼려먹는 야쿠르트 샤인머스캣이다. 절취선을 따라 라벨은 비닐로, 용기는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하면 된다.

피자 브랜드 한국파파존스는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등에서 피자 주문시 ‘일회용품 제외’ 체크 박스를 클릭해 고객이 친환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문시스템을 개선했다.

마켓컬리는 재사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고 이용 대상을 전 고객 등급으로 확대했다. 이번 컬리 퍼플 박스 서비스는 고객이 주문 후 문 앞에 컬리 퍼플 박스(또는 개인 보냉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매니저가 해당 포장재에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넣는 환경친화적 배송 방식이다.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은 서포터즈를 통해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제안을 받고 있다. 6기까지 70여 명의 서포터즈가 제안한 콘텐츠와 제품 개선 사항이 반영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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