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잡아볼까" 집값 오르자 청약통장 가입자 2800만명 돌파

입력 2021-08-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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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100만 명 추가 가입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폭발적 인기
“집값 급등에 청약통장 늘어날 것”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80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 마포구 일원에 마련된 한 견본주택 내부 전경. (이동욱 기자 toto@)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800만 명을 넘어섰다. 기존 집값이 크게 오르자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가입자는 2805만480명으로 집계됐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11월(2710만2693명) 27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8개월 만에 100만 명이 추가로 가입해 2800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사실상 국민(5182만 명)의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3기 신도시가 공급되는 인천·경기지역에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 △인천·경기 921만2417명 △서울 686만3085명 △5대 광역시 534만451명 △기타 지역 651만4527명으로 집계됐다. 7월 인천·경기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는 3만6254명으로 같은 기간 서울 신규 가입자(7428명)의 5배에 달한다.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청약통장 가입 행렬에 힘을 보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1차 사전청약 접수 결과 5개 지구, 4333가구 모집에 9만3798명이 신청해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사전청약은 1차를 포함해 2차(10월), 3차(11월), 4차(12월) 등 올해 4차례에 걸쳐 총 3만200가구 규모로 진행된다. 내년에도 3만 가구의 사전청약이 시행될 계획이다.

기존 주택시장은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값은 0.6% 올라 전월(0.4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작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상승세이자 지난해 7월(0.71%) 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더해 세금·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하면서 주택 매입이 어려워졌고, 당정 간 엇박자로 인해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청약은 곧 로또 당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확정 수익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이 때문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올해뿐만 아니라 내후년까지도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예정된 만큼 청약통장 신규 가입 건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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