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동산 의혹 12명에 '나는 임차인' 윤희숙 포함…소명 진행 중

입력 2021-08-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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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송석준 등 12명 명단 유출돼
이준석 "사실관계 확인 최대한 빠르게"
윤희숙 측 "별거 아니라고 보고 소명"
송석준 측 "소명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12명 부동산 거래 법령위반 의혹 관련 명단 공개 및 처분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 12명 중에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나는 임차인' 윤희숙 의원과 윤석열 후보 캠프에 참여한 송석준 의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는 해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소명 절차를 진행하며 사실관계를 빠르게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과 송 의원 측도 소명이 가능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4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날 권익위가 제기한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을 대상으로 소명 절차를 진행했다. 이날 일정은 화상으로 이뤄졌으며 해당자들에게 일일이 내용을 묻고 해명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포함된 12명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날 회의 도중 김재원 최고위원이 기자들과 만나 "송석준·윤희숙 의원 이런 분들은 워낙 간명하다"며 명단에 포함됐음을 암시했다. 이후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두 의원과 강기윤·김승수·박대수·배준영·안병길·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한무경(가나다순)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명단에 대해서 저희가 확인해드릴 수 없다"면서도 "사실관계 확인이나 소명 절차는 최대한 빠르게 끝내고 저희가 명단 공개 여부나 세부 사실 공개 여부 등은 논의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명단은 기자분들이 확인한 거 아니냐"라며 "명단은 유출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이 언급한 윤 의원과 송 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저희도 몰랐던 걸 이 과정에서 알게 됐고 성실하게 소명했다"며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권익위에서 넘어왔고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송 의원 측 관계자도 "권익위가 무엇으로 걸었는지 의아스럽다"며 "소명은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윤 의원은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섰고 과거 '저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부동산 문제에 목소리를 낸 적이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송 의원은 윤석열 캠프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 측은 "(윤 캠프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권익위가 너무 터무니없이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확인이 되면 보도 자료를 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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