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시흥·안산 등 제조업 도시 직격탄…실업률 가장 높아

입력 2021-08-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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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발표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9개 도 시지역의 실업자는 48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000명(1.6%) 증가했다. (자료제공=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제조업 집중 지역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공단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경기도 시흥시, 안산시 등의 실업률은 코로나19의 타격이 있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도 더 증가하면서 전국 시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9개 도의 시 지역 실업자는 48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000명(1.6%)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같은 기간 0.1%포인트(P) 하락했다. 군지역의 실업자도 3만2000명으로 1000명(2.2%) 증가했고, 실업률은 1.5%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실업률은 시 지역에서는 특히 경기도 시흥시(5.2%), 경기도 안산시(5.2%), 경상북도 구미시(4.9%) 등에서 높았다. 특히, 시흥시와 안산시의 실업률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보다도 각각 0.1%P, 0.2%P 증가했다. 시 지역으로 보면 가장 높은 실업률이다. 구 지역에서는 공단이 위치한 인천광역시 남동구에서도 실업률이 6.3%로 높았다.

이들은 모두 제조업 중심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제조업은 아직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부터 제조업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의 실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취업활동을 하다 보니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선포된 후 점차 개선되고 있던 경남 통영시, 전북 군산시의 고용 상황도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통영시의 실업률은 4.6%로 지난해 상반기(3.8%)보다 0.8%P 증가했고, 군산시의 실업률도 작년 상반기(2.5%)보다 0.4%P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고용지표는 다소 나아졌다. 전국 9개 도의 시 지역 취업자는 131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만9000명 증가했고, 고용률도 59.7%로 1.4%P 상승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71.6%), 충청남도 당진시(68.7%), 전라북도 남원시(67.2%) 등에서 높았다.

군지역의 취업자도 206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9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67.3%로 1.4%P 올랐다. 군지역 고용률은 경상북도 울릉군(83.7%), 전라북도 장수군(78.8%), 충청남도 청양군(77.9%) 등에서 높았다.

김 과장은 "군 지역은 60세 이상 농업 취업자의 영향으로 고용률이 높았다"며 "실업률은 청년층이 몰려 있고, 제조업 산업단지가 많은 지역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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