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관리 1위 기업들의 비결은?…"FIRST"

입력 2021-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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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업종별 ESG 리스크 관리 1위 기업 사례 분석' 보고서

▲에르메스의 중장기 지속가능전략 커미트먼트 (사진제공=전경련)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리스크 관리를 잘하는 기업들의 비결이 전략, 리스크, 핵심이슈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업종별 ESG 리스크 관리 1위 기업 사례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글로벌 리스크 관리 1위 기업들의 특징으로 리스크 정의(Framework), 중요 이슈 관리(Issue Management), 평가ㆍ이니셔티브 활용(Ratings), 조직설계(Structuring), 목표 구체화(Targeting) 등을 꼽았다.

세계 최대 차량용 캐리어 전문 제작사 툴레는 ESG 리스크를 △산업ㆍ시장 △지속가능성 △오퍼레이션(운영) △재무적 리스크 등 네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한 관리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있다.

각 분야의 리스크 사항을 발굴하고 발생 가능성과 발생 시 충격 수준을 상ㆍ중ㆍ하로 나누어 사전에 분석하고 대비한다.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은 리스크 분야를 △전략ㆍ제품 △재무ㆍ보고 △파트너 △인적자원 △운영 △법ㆍ컴플라이언스의 6개 분야로 구분하고 분야마다 세부영역을 나눠 회사의 발생 가능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인도의 바크레인지는 리스크위원회가 구성원 대상 정기 리스크 평가를 하고, 잠재적ㆍ현실적 리스크를 낮음ㆍ중간ㆍ높음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영국의 리드 엘제비어(RELX)는 ESG 핵심분야에서 체계적인 정책을 명문화하고 연간목표를 관리한다. 특히, '개인정보보호' 분야는 보안사고 대응 준비 지속, 피싱 및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복원력 향상 등 구체적 연간목표를 수립해 관리한다.

독일의 헨켈은 밸류체인 전 과정의 ESG 이슈를 사전에 정의(유형화)하고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바크레인지는 근로자, 비즈니스 파트너, 투자자, 공급업체, 소비자,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 카테고리를 10가지로 나눠 각각의 ESG 핵심이슈를 사전에 정의하고 관리하고 있다.

글로벌 1위 기업들은 국제인증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ESG 평가ㆍ지수만 5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공급망 관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공급망 정책에서 환경사회 이슈를 포함해 품질 측면에서 가장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바크레인지는 리스크관리위원회, 이해관계자위원회, ESG위원회, 온실가스감축전략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만 8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인적자원에 대한 정기적인 리스크 평가로 구성원의 잠재적 위험까지 관리하고 있다.

ASML도 거버넌스 차원에서 이사회, 감사위원회, 리스크 위원회, 공시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등에 각각의 역할을 규정하고 유기적으로 ESG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툴레는 이사회에 지속가능성 목표 수립과 이행이 최종책임이 있다고 관련 규정에 명시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구체적인 중장기 지속가능전략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미국의 일루미나도 지속가능 전략의 수립ㆍ점검 시스템과 관련해 달성하려는 목표를 수치화해 관리하고 있다.

사회 문제를 기업의 문제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사내 정책을 개발하는 사례도 많다. 헨켈은 반퇴직제도를 운영해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대한 기업 차원의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다. 반퇴직제란 근로자들의 원활한 은퇴 전환을 위한 제도로 정규직에서 바로 퇴직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과도기적으로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파트 타임 등으로 전환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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