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3일 국내 주식시장이 현재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과 영국의 금융권 실적 발표로 그동안 실적 악화 우려가 높았지만 어닝 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의 경우 워크아웃 대상 기업 선정과 GDP 발표 등으로 단기간 내에 나타날 수 있는 국내외 악재는 대부분 노출되며 지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밤사이 미국증시가 고용 지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내용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하락 마감하면서 증시 변동성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해외 금융기관들의 실적 우려로 중기적인 관점의 상승 모멘텀 부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베이시스가 전일 오전장 초반과 같은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수급 조건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설연휴 직후에는 FOMC 회의가 예정돼 있고 최근 정부 주도의 부실자산 매입 은행, 즉 배드뱅크와 관련한 언급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직전저점의 급격한 지수 이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미국 증시는 오바마 정부에 대한 기대 및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반면 실물 경제의 부진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널뛰기 장세가 예상돼 국내증시도 이러한 영향에서 불가피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