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이준석 대신 비대위' 주장에…"황당무계한 가짜뉴스"

입력 2021-08-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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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홍준표 비판 나서자 "가짜뉴스 활용해 정치공세 유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대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윤 후보 캠프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를 근거로 '꼰대 정치'라며 윤 후보를 공격한 최재형 후보를 향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김병민 국민캠프 대변인은 21일 공지를 통해 "(한 언론이) 윤 후보 캠프에서 국민의힘 비대위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며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허위보도,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언론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얘기했다.

전날 한 언론은 윤 후보가 당을 장악하기 위해 '비대위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와 대립각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통해 비대위를 추진하고 윤 후보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을 돌파하겠다는 내용이다. 혹시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윤 후보가 정치를 계속할 가능성이 커서 당 장악이 필수이기 때문에 비대위 카드가 먹힐 수 있다는 추측이다.

해당 보도가 나오자 다른 대선주자들이 비판에 나섰다. 최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캠프가 비대위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기사가 나왔다"라며 "국민과 당원에 의해 선출된 젊은 리더를 정치공학적 구태로 흔드는 꼰대 정치,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는 자폭 정치는 결국 대선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후보도 "대선 승리보다는 당 대표 흔들어 당권이라도 장악해 대선 패배 후 공천이라도 보장받을 심산들이라면 빨리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당과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며 "나이는 어려도 당 대표가 되면 당의 최고 어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들 자중하시고 당 대표를 중심으로 공정한 경선이나 준비하시라"며 "지난 정권을 망치고도 아직도 천방지축 설치는 모습들은 보기가 참으로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가짜뉴스를 활용해 정치공세를 취한 최재형 예비후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정권교체를 여망하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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