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상반기 고용 전년 대비 10% ↑

입력 2021-08-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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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상반기 말 대비 일자리 6.7만 개 늘려..마켓컬리 고용 창출 1위

(자료=중기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벤처·스타트업’의 직원 채용이 대폭 늘었다.

특히 여성 고용 비중이 증가 추세이며, 정보통신기술 분야가 고용 창출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2021년 6월 말 기준 벤처기업과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고용이 10%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전체 벤처기업 3만 5482개사(고용보험 가입자 정보제공 기업 기준)는 올해 6월 말 기준 72만 7498명을 고용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2%(6만 7238명)가량 고용이 늘어난 수치다.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 대비 약 3.4% 늘어난 만큼 벤처기업의 고용증가율은 전체 대비 3배 높은 수준인 셈이다.

여성 고용 비중의 증가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작년 6월 말(20만 1471명) 대비 2.8만 명 늘어난 22만 9816명이었다. 이는 전체 벤처기업 고용의 약 31.6%다.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대비 여성 고용 증가는 약 42.2%다. 벤처기업들이 국내 전체 고용을 10명 늘릴 때 4명 넘게 여성을 고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벤처기업의 여성 고용 증가율은 1년 전 대비 전체 고용 증가율(10.2%)보다 높은 약 14.1%이었으며, 국내 전체 고용보험 여성 가입자의 증가율(4.4%)보다도 약 3배 이상 높았다.

상반기 연령대로 보면 청년층(만 15세 이상 ~ 만 29세 이하)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26.4%인 19만 2218명이었다.

작년 6월 말(16만 6982명) 대비 청년 고용은 약 2.5만 명 증가했고, 청년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의 약 37.5%를 차지해 벤처기업들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약 4명은 청년을 고용한 셈이다.

1년 전 대비 청년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10.2%)보다 높은 약 15.1%다. 이는 국내 전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의 증가율(4.0%)보다도 약 4배 가까이 높았다.

업종별 고용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2만 3280명) △유통·서비스(+1만 560명) △전기·기계·장비(+7679명) 업종의 벤처기업들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와 유통‧서비스는 ICT 기반의 벤처기업들 중심으로 고용을 창출했다. 전기·기계·장비는 반도체, 2차전지 장비·부품 제조 벤처기업들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다.

아울러 코로나 19로 촉발된 비대면 분야의 고용 창출이 대면 분야를 앞섰다.

중기부 관계자는 “비대면 벤처기업(+3.8명)은 전체 벤처기업(+1.9명)보다 기업당 고용을 2배 이상 늘렸다”며 “비대면 기업은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제품 또는 서비스의 전달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경영 효율화 또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업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기업의 7대 분류는 스마트헬스케어, 교육, 스마트비즈니스&금융, 생활소비, 엔터테인먼트, 물류·유통, 기반기술 등이다.

벤처기업(3만 5482개사)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7311개사)의 고용은 18만 5034명이다.

전체 고용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이 차지한 비중은 작년 6월 말 23.8%에서 반기마다 꾸준히 늘면서 올해 6월 말은 약 25.4%를 차지했다.

작년 6월 말 대비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벤처기업 전체(10.2%)와 대면 분야 벤처기업(7.8%) 증가율을 모두 웃돈 약 17.8%였다.

또 비대면 벤처기업당 고용증가는 전체 벤처기업보다 2배 많은 3.8명으로 파악되면서 비대면 벤처기업의 고용증가 효과는 뚜렷했다.

(자료=중기부)

유니콘(기업가치 약 10억 달러, 1조 원)에 속하는 벤처기업의 신규 고용도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국내 유니콘기업 중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기업인 8개사의 고용을 조사했으며 해당 유니콘기업 8개사는 작년 6월 말 대비 기업당 평균 약 265명의 고용을 늘렸다. 이는 전체 벤처기업이 1년 전 대비 기업당 평균 1.9명을 늘린 것과 비교해 약 139배 높은 수치다. 고용 창출 1위 기업은 ’컬리‘이며 작년 상반기 말 대비 1058명 늘어난 1896명을 고용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580명 늘려 1298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올해 상반기 동안 고용보험 가입자는 매월 증가하면서 고용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크게 늘려 고용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벤처기업 중 유니콘 기업은 탁월한 고용증가 효과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와 고용에 매우 의미 있는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며 “혁신 기업들이 고용시장 회복에 더 많은 이바지를 할 수 있도록 벤처·스타트업 관련 기존 제도를 보완하는 등 정책적 노력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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