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제품 차별화와 매출 다변화로 지난해 매출액 32조 1898억원을 달성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2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경영실적이 ▲판매 166만8745대(내수 57만116대, 수출 109만8629대) ▲매출액 32조1898억원(내수 12조2922억원, 수출 19조8976억원) ▲영업이익 1조 8772억원 ▲경상이익 1조 7950억원 ▲당기순이익 1조 4479억원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판매지역 다변화 및 중소형 차급의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하며 "올해도 중소형차의 수익개선 활동을 통한 고수익 중심 경영과 글로벌 현장 경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과 함께 우호적인 환율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의 연간 내수판매는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 아반떼, i30 등 주요 승용 차종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 및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대비 8.7% 감소한 57만116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i30의 유럽시장 판매증가 및 신흥시장 수요신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1% 증가한 109만8629대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을 합해 총 166만874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9%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증가와 수출대수 증가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32조18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냉연가격 등 기초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2%가 증가한 7조131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해외 우수 딜러 확보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1조877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5.8%로 전년동기(6.4%) 대비 0.6%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19.2% 하락한 1조795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9% 하락한 1조447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타우엔진이 '10대 최고 엔진'으로 선정된 데 이어 제네시스가 아시아 업체의 대형차 중에서는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품질과 기술면에서 명실공히 세계 일류 업체로 한 단계 도약한 한 해였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확산과 실물경제의 침체 장기화 우려 등 올해도 지난 해에 이어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이 같은 불확실한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유연 경영체제 강화, 지역별 판매전략 특화, 핵심경쟁력 집중 제고 및 녹색경영 본격 추진 등을 올해 4대 경영방침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