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투자금 총 2270억 원…기술 고도화ㆍ인력 채용 집중
당근마켓이 1789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리드 투자사인 DST글로벌과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레버런트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당근마켓은 총 2270억 원의 누적 투자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월간 이용자수(MAU) 1500만, 주간 이용자수(WAU) 1000만 이상에 이르기까지 당근마켓은 매년 3배 이상의 기하급수 성장을 이뤄왔다.
초기 주요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세를 확대해 오다 전국 단위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 2018년 1월 50만 명이었던 월간 이용자수는 이듬해 180만 명을 넘겼다. 이어 2020년 480만 명, 2021년 1420만 명을 넘어서며 최근 3년간 연평균 3배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월간 앱 이용 시간도 압도적이다. 글로벌 데이터 조사 기관 앱 애니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당근마켓의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 2분으로 해외 주요 하이퍼로컬 서비스와 비교시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월 방문 횟수 또한 이용자 1명 당 64회에 달해 글로벌 경쟁 그룹군 중 최상위 수준에 랭크됐다.
지역 기반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당근마켓은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규 투자 자금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채용, 해외 시장 진출 확대, 국내외 마케팅 강화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올 하반기 당근페이와 더불어 로컬커머스 강화에 본격 나선다. 농수산물, 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주민들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청소, 반려동물, 교육, 편의점 등 전문 업체들과 함께 O2O(Online to Offline) 영역을 넓혀 나가고, 기존의 부동산, 중고차, 일자리와 같은 지역 서비스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기술 투자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당근마켓은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4개국 7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버전 '캐롯(Karrot)'의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전 직군에 걸쳐 인재 채용에도 속도를 낸다. 다양한 분야의 개발 인력을 비롯해 디자인, 마케팅, 기획, 해외사업 분야까지 40여개 포지션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대거 확대한다. 현재 200여 명까지 확보한 인원을 올해 안에 300여 명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다.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DST글로벌의 존 린드포스(John Lindfors) 파트너는 “지난 수년 간 당근마켓이 한국 모바일 C2C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며 새로운 마켓을 창출해낸 영향력과 빠른 성장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뛰어난 서비스 모델과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이용자 행태는 당근마켓이 로컬 슈퍼앱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로컬 비즈니스는 해외 시장에서도 고도 성장중인 분야로, 동네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당근마켓의 철학과 서비스 모델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계를 짓지 않는 사업 확장성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실현해 나가며 로컬 슈퍼앱으로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