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이영철 교수

입력 2021-08-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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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계원예대 순수예술과 교수. (뉴시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내년 열리는 제59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이영철 계원예대 순수예술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이 교수의 기획안에 대해 실험적인 방법을 통해 한국관 전시를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 김윤철의 학제적인 작업이 지닌 예술적 완성도와 공간연출의 탁월성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산국제현대미술전(PIKAF) 예술감독,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예술감독, 백남준아트센터 초대 관장, 아시아문화개발원 초대 원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한국관에서 '캄파넬라:부풀은 태양'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이자 전자음악 작곡가로 활동 중인 김윤철이 참여한다.

'캄파넬라'는 사유재산이 공유되는 이상적인 신정 사회를 묘사한 '태양의 도시'를 쓴 이탈리아 수도승 이름이자 이탈리아어로 작은 종(鍾)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이러한 중의적인 용어와 작가가 쓴 시 제목인 '부풀은 태양'을 결합, 내년 한국관 전시를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종소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예술위는 지난 5~6월 예술감독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하지만 심사 종료 후 일부 선정위원회의 제척사유 미고지에 대한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 사실관계 확인 후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선정위원 제척 후 재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예술감독 선정위원회 운영경과, 세부 심의총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심사를 진행한 신규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위원회는 최태만 국민대학교 교수(선정위원장), 고동연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선임연구원, 고원석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 김홍석 상명대학교 교수,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관장, 우혜수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부관장, 진휘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미술분야 전문가 7인과 윤성천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박두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직무대행 등 당연직 2인까지 총 9인으로 구성했다.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은 '꿈의 우유(The Milk of Dreams)'를 주제로 내년 4월 23일부터 11월 2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총감독은 세실리아 알레마니 뉴욕 하이라인 파크 아트 총괄 큐레이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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