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 신임 대표 선임…강준열·신정환 등 카카오 주축 멤버 합류
(사진제공=클레이튼)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 강화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싱가포르에 ‘크러스트’를 설립했다. 크러스트는 ‘클레이튼 재단’과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에 투자하는 등 전략적인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크러스트의 대표는 송지호 카카오 공동체성장센터방이 맡게 됐다.
송지호 신임 대표는 카카오의 원년 창업 멤버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룹 내 실세로 꼽히는 그는 지금까지 싱가포르에 머물며 카카오 경영 전반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또 다른 창업 멤버인 강준열 전 카카오 최고서비스책임자(CSO)와 6년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신정환 전 총괄부사장도 크러스트에 합류한다.
현재 카카오는 클레이튼의 국내ㆍ외 거버넌스 카운슬(기술ㆍ사업 등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협의체) 기업 32곳을 확보하고 각사의 사업 영역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클레이튼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클레이튼 성장 펀드'로 스타트업ㆍ개발자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클레이튼 생태계에 이바지하는 공공 인프라 및 서비스를 지원하는 '클레이튼 개선 준비금'도 마련한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초창기 핵심 인물들이 크러스트에 합류한 것이 맞다”며 “다만 아직 회사가 초기단계인 만큼 공개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