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경력사원 세자릿수 채용…UAM·우주산업 박차

입력 2021-08-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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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확충 통한 신사업 투자 확대…김동관 승계 긍정 영향도

(한화시스템 채용 홈페이지 캡쳐)

한화그룹이 우주항공ㆍUAM(도시항공교통) 등 신사업분야를 위해 대규모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인력 확충을 통해 미래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 신사업분야 경력사원을 채용 중이다. 이번 경력사원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에 달하고, 채용 기간도 하반기 내내 상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채용분야는 한화그룹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신사업분야인 항공/위성, 통신으로 나뉜다.

항공 분야는 UAM 사업을 위한 채용인 만큼 △항공교통관제 △항공기-항공전자 △항공기-기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통신분야는 우주사업 확대를 위한 것으로 △위성통신 △위성-지상국 △위성-탑재체 등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대규모 인력 확충은 최근 한화그룹이 우주항공·UAM을 기반으로 한 미래 신사업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2030년까지 도심항공 관련 매출 목표(한화시스템)를 11조4000억 원으로 잡고, UAM 시장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국내 최초의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등의 역량을 모아 한화의 우주항공사업의 중추인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이어 지난 5월 스페이스 허브는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12일에는 한화시스템은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에 3억 달러(한화 약 3450억 원)를 투자하며 이사진에 합류했다.

이는 한화시스템이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투입하는 첫 번째 대규모 해외 투자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에 오랜 기간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주항공ㆍUAM관련 사업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높은 관심에서 비롯됐다.

김 사장은 지난해 인수한 인공위성업체 쎄트렉아이의 이사로 합류하는 한편,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기도 했다.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 준비는 김 사장의 승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 사장이 그룹 내 대부분의 미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만큼, 향후 입지를 탄탄히 굳힐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2조7775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2211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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