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알리기 위해’ 등번호 바꾼 노르웨이 축구선수

입력 2021-08-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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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앞두고 등번호 18→2
파리 협약 지구 온도 상승 2°C 제한 알리기 위해

▲노르웨이 축구선수 모르텐 토르스비(파란색 유니폼) (연합뉴스)

노르웨이 출신 축구선수 모르텐 토르스비(25)가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등번호를 바꿨다.

13일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 세리에 A의 삼프도리아에서 뛰는 토르스비는 21-22시즌 시작을 앞두고 자신이 쓰던 등번호 18번 대신 2번을 선택했다.

토르스비가 2번을 선택한 이유는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2015년 유엔(UN) 기후변화 회의에서 채택된 파리 협약에서는 약 200여 개 국가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C 이상 오르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하기로 합의했다.

토르스비는 이를 알리기 위해 등번호 2번을 달기로 했다.

토르스비가 이처럼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축구만으로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토르스비는 “거대한 환경 위기가 일어나는데 나는 축구를 하고 있다. 이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기후 문제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We Play Green을 홍보하는 토르스비 (연합뉴스)

이어 “저 혼자 노력하는 것보다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축구계가 환경 보호에 참여하도록 하는 ‘We Play Green’ 재단을 설립했다.

삼프도리아와 ‘2번’ 토르스비는 17일 알레산드리아와 코파 이탈리아 1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21-22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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