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0대, “아이들 괴물 될까 봐 죽였다”…아내 몰래 해외서 두 자녀 죽인 남성

입력 2021-08-1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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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메튜 테일러 콜먼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40대 남성이 아내 몰래 두 자녀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 거주하는 매튜 테일러 콜먼(40)은 아들과 딸을 해외로 데려가 흉기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콜먼은 지난 7일 두 살배기 아들과 생후 10개월 된 딸을 멕시코 토사리토의 한 호텔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연방수사국(FBI) 조사 결과 범행 도구로는 수중 사냥에 쓰이는 작살총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콜먼의 직업은 서핑 강사다.

특히 콜먼은 호텔로 들어갈 때는 아이들과 함께였지만, 이틀 뒤 나올 때는 혼자였다. 이 장면은 호텔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콜먼은 두 아이를 살해한 뒤 티후아나에서 55.4㎞ 떨어진 엘 데칸소 목장 인근 농가에 유기했다.

콜먼의 아내는 애비는 콜먼과 아이들이 사라진 7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8일 휴대폰의 위치추적기능을 통해 남편이 멕시코 로사리토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애비는 평소 남편과 어떠한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위험에 처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콜먼이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졌을 당시 부부싸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먼은 FBI에 “큐아논과 일루미나티의 음모론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라며 “아내 애비가 뱀의 유전자를 갖고 있었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물려줬다는 신호를 받았다”라고 진술했다. 특히 아이들이 커서 괴물이 될 것 같아 미리 죽인 것이라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콜먼이 언급한 큐아논은 친트럼프 음모론 집단이며 일루미나티는 세계 정치와 경제 등을 조종한다는 음모론에 자주 등장하는 집단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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