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마크맨 우원식 “경선승복 선언하자”…이낙연-이재명 경선불복 논란 지속

입력 2021-08-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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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경선불복은 선 긋지만 중도확장성 어필 위해 논란은 지속
與 지지율 회복세 중 이재명 지지율 정체가 근거
이재명 측 "섣부른 판단…대선후보 되면 중도확장 전략 본격화"

▲11일 KBS 주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에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우원식 의원이 12일 경선 승복 선언을 제안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이 경선 불복을 시사한 데 대한 대응이다.

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설 의원에 “제가 존경하는 선배인 설훈 선거대책위원장이 화답하길 부탁드린다. 각 캠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 공동으로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이 ‘경선 불복은 애초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얘기하던데 그 말이 진심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발언 자체는 경선 불복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들린다”며 “공동선언을 통해 확실히 해놓으면 진영 간, 후보 간 지나친 걱정을 덜고 네거티브 전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설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 의원 제안에 “너무 당연한 걸 하자니 새삼스럽다. 우 선대위원장도 제 진심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불복 프레임은 거두길 바란다”고 맞받았고, 이 전 대표도 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 사전에 경선 불복은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설 의원 걱정을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일축했다.

이에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선 불복은 없다고 강조했으니 공동선언과 다름없다. 화답에 감사하다”고 일단락시켰다.

그러나 경선 불복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낙연 캠프는 중도확장 면에서 이 지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해 중도 성향 선거인들을 흔드는 전략이라서다. 불복은 선을 그으면서도 이 지사가 대선후보가 됐을 때 원팀이 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논리는 계속 펴는 식이다.

이낙연 캠프 전략의 근거는 최근 여론조사상 민주당 지지율 회복세에 따라 민주당 후보들의 전체 지지율이 오르는 가운데 이 지사는 정체돼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차기 대권 지지도 조사(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3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에서 이 지사는 25.9%로 직전 조사 대비 0.4% 오르는 데 그쳤다.

관련해 이재명 캠프 측 한 의원은 “여론조사 흐름을 근거로 민주당에 유입된 중도층이 이 지사가 후보가 되면 떨어져 나갈 거라는 우려인데, 이는 섣부른 판단”이라며 “지금도 중도확장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고, 대선후보가 되면 본선에 대비키 위해 본격적으로 중도확장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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