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日 시장 멋대로 깨물어 침 묻은 금메달 교환 결정

입력 2021-08-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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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2020 도쿄올림픽 소프트볼에서 금메달을 딴 고토 미우의 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소프트볼 금메달을 딴 일본의 고토 미우가 새 금메달을 받게 됐다.

고토 미우의 금메달을 일본 나고야시장이 멋대로 깨문 뒤 침도 닦지 않은 채 돌려준 것과 관련해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관계기관이 새 금메달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4일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은 나고야 시청에서 지역 출신인 고토 미우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고토 미우가 자신의 금메달을 가와무라의 목에 걸어주자 가와무라는 “무겁네! 정말”이라고 말한 뒤 마스크를 내리고 금메달을 강하게 깨물었다. 이는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행동이었다.

이 장면이 일본의 공영방송 NHK를 통해 퍼지며 방역 관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선수를 존중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쏟아졌다.

가와무라 시장은 논란이 커지자 다음날 “매우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한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나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나고야시가 속한 아이치현의 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메달을 교체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IOC와 협의를 통해 가와무라 시장이 깨문 금메달을 새것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NHK는 고토 미우도 새 메달로 바꾸는 것에 동의했다며 필요한 절차를 거쳐 교환이 이뤄지게 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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