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4도어 쿠페' 전성시대

입력 2009-01-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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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 쿠페'출시 완성차 라인업 강화...내달 폭스바겐CC '기대'

올해 신규 시장 확대를 통해 불황을 돌파하려는 자동차 업체들이 다양한 쿠페 모델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쿠페란 세단에 비해 차체는 넓고 지붕은 낮은 차로, C 필러 (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부분) 라인이 세단에 비해 날렵하게 누운 형태로 떨어지는 차를 말한다. 정통 쿠페는 2도어이지만, 최근에는 뒷좌석의 편의성을 높인 4도어 쿠페도 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이처럼 쿠페를 내세우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세단 시장은 줄어드는 반면, 쿠페의 시장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

최근 폭스바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서유럽 시장에서 세단의 판매량은 61만7000대이지만 시장 규모는 점진적으로 감소해 2018년에는 2007년 대비 32% 감소한 41만90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13만5000대 수준인 쿠페의 판매량은 서유럽 시장에서 2018년까지 16만대까지 성장해 약 19%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 쿠페 열풍의 주역은 단연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다.

'제네시스 쿠페'는 25개월의 연구기간 동안 무려 1825억원이 투입됐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통 스포츠카를 목표로 개발됐다.

또한 기아차 역시 올 하반기 '포르테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쿠페의 바람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쿠페 시장 개척의 스타트는 지난 8일 아우디가 2도어 쿠페인 A5를 출시하면서 끊었다.

아우디 A5는 2도어 방식의 정통 쿠페로 2000cc 터보 가솔린 직분사 TFSI 엔진을 얹었으며,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장착했다. 연비는 9.9km/ℓ.

그 다음은 다음달 3일 폭스바겐이 출시할 프리미엄 4도어 쿠페인 CC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폭스바겐 CC는 쿠페의 스포티함과 세단의 안락함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4도어 쿠페다.

2000cc 터보 디젤 엔진인 TDI 엔진을 얹은 디젤 모델과 2000cc 직분사 TFSI 엔진을 장착한 TSI 모델, 6기통 3600cc 엔진과 차세대 사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인 폭스바겐 CC V6 3.6 4모션 등 3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폭스바겐 CC 2.0 TDI 모델은 16.2km/ℓ라는 동급 최강의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도 올해 4도어 쿠페인 파나메라를 출시하고 쿠페 시장 확산에 가세한다.

포르쉐 파나메라는 정통 스포츠카인 포르쉐가 출시하는 최초의 4도어 쿠페로, 국내에는 9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스포츠 쿠페 모델인 박스터와 카이맨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오는 3월에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 한해는 쿠페 모델로 승부를 걸게 됐다.

한국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일본 브랜드들도 스포츠 쿠페 시장 공략에 가세한다.

미쓰비시는 지난해 말 쿠페 모델인 이클립스를 출시한 데 이어 올 6월에는 쿠페 컨버터블 모델인 이클립스 스파이더를 출시해 쿠페 시장 공략에 나서고, 닛산 역시 1969년 출시이래 지금까지 전세계 스포츠 쿠페 마니아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뉴 370Z'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본사와 지속적인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방실 부장은 "날렵한 외모와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갖춘 쿠페는 차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젊은 계층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새로운 주력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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