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띄우려고…더 많은 후원받고자"
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빚어진 질문 논란과 관련해 배구협회 관계자가 "좋은 취지에서 한 이야기를 한 것인데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1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배구협회 관계자는 "여자 배구가 목표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서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려 격려한 데 대해 배구인으로서 고마워해 김연경 선수에게 감사의 멘트를 부탁한 것인데 재차 반복하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배구 팬들의 마음은 이해한다"면서 "유 부위원장이 올림픽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포상금을 많이 받게 된 후배 선수들이 기특하고, 고생한 선수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한 말일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분위기를 띄운다는 측면에서도 한 발언인 거 같다. 올림픽을 계기로 배구 선수들이 더 많은 후원을 받게 하고 싶어서 한 진행이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여자배구대표팀 귀국 인터뷰에서 사회를 맡은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은 김연경 선수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던져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연경 선수에게 집요하게 포상금 액수를 재차 묻는 한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반복 요구하면서 국민의 분노를 샀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협회에서 선수들을 돈으로 보느냐", "예의가 없다"면서 배구협회를 비난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유애자 부위원장은 현재 프로배구 경기에서 경기 감독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연경 선수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재인 대통령 축전을 캡처해 올린 뒤 "감사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두 손을 모은 이모티콘을 추가했다. 배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커지자 이를 잠재우려 축전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