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동탄점 오픈에 맞서 신세계백화점이 경기 남부권 고객 모시기 전략으로 업계 최초로 내놓은 푸드마켓 구독 서비스가 한달 만에 회원 수 1000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7월 6일 경기점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하며 푸드마켓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신세계프라임’을 처음 선보였다. 신세계프라임은 연 회비 5만5000원을 내면 축산, 과일 등 다양한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백화점들의 격전장으로 떠오른 경기 남부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이 광교점을 오픈했고, 20일에는 롯데쇼핑이 경기권 최대 규모인 롯데백화점 동탄점으로 도전장을 낸다. 이외에도 AK플라자는 2004년부터 수원역사에서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프라임에 가입한 고객 유형을 살펴보면 40~50대가 가장 많았고, 연 800만원 이상 구매하는 블랙 VIP 고객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또 신세계프라임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의 슈퍼마켓 객단가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경기 남부 상권은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연구 단지가 분포해 있어 경기점 VIP 비중은 타 점포와 비교했을 때 상위권에 속한다.
신세계프라임의 다양한 혜택에 열광하는 고객들도 많았다. 신규 회원 가입 시 연회비 5만5000원 이상의 웰컴 기프트를 가입 즉시 제공한다. 등심ㆍ국거리 한우 세트, 신세계 한식연구소 프리미엄 김치 세트, 제철 과일 기프트 박스 등 총 8가지 웰컴 기프트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 받아볼 수 있다.
할인 폭도 크다. 블루와 오렌지 색상의 스티커가 부착된 상품은 멤버십 고객에게 특별 가격으로 판매한다. 프라임 블루는 한정 기간 동안 최대 40% 할인해 판매하고, 프라임 오렌지는 약 한 달간 최대 20% 할인해 선보인다.
이 외에도 신세계 제휴카드 및 현금 결제 후 포인트를 적립하는 고객에게는 푸드마켓 결제 금액에 3% 추가 할인을 적용해 준다. 멤버십 가입 방법은 지하 2층 프라임 전용 데스크에서 가입이 가능하고 1년간 회원 자격이 유지된다.
신세계 경기점은 7월 대대적인 식품관 리뉴얼을 통해 축산, 조리, 건강 등 각 코너마다 고객 취향과 수요에 맞는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발품 팔아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지역 맛집 ‘돈까츠 윤석’ ‘일호식’ 등 입소문이 난 식당들을 처음 오픈해 경기 남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푸드마켓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타 점포로도 확대해 최고의 쇼핑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