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업그레이드 K-팜⑥] "승마가 특권층 스포츠? 말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 만들고 싶어"

입력 2021-08-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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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문화 융복합 산업 기수 '삼밭골목장산업' 정재훈 대표

말 생산ㆍ육성ㆍ조련 '테마파크'
단순 승마체험 아닌 산속 달려
낙마안전설비 등 사업영역 확대

▲농업회사법인 삼밭골목장산업의 영천홀스파크를 찾은 관람객들.

“말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재훈 농업회사법인 삼밭골목장산업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말을 사랑하고 말과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삼밭골목장산업은 말을 생산하고 육성·조련, 말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농촌융복합 산업체다. 삼밭골목장산업이 경북 영천에서 운영하는 영천홀스파크는 한국마사회를 제외한 국내 최대 말 테마파크다. 삼밭골목장산업은 홀스파크그룹을 설립해 군위홀스파크, 말 산업 전문기업 홀텍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처음 정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처음 말을 샀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다가 2002년에는 말 산업으로 아예 방향을 틀었다. 2005년 약 1만 평(3만3057㎡) 크기의 승마장을 마련했다.

정 대표는 “홀스파크는 말 산업을 단순히 승마에만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체험·관광과 융합해 말과 함께 노는 놀이문화로 만드는 곳”이라며 “누구나 경제적인 부담 없이 쉽게 말과 친해지고 말을 통한 특별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영천홀스파크의 산악승마체험프로그램.
홀스파크는 국내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산악승마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마치 서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직접 말을 타고 산속을 달릴 수 있도록 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2015년에는 영천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말산업특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표브랜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승마는 일부 특권계층에만 즐기는 특별한 취미로 인식돼 온 승마 관련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고 말 관련 산업을 올바로 전달하고 싶었다”며 “말이 옛날 시골의 소처럼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말 관련 산업을 대중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말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전히 말 산업은 경마산업에 편중된 것이 현실이다. 정 대표는 문화를 보급하는 것이 말 산업을 육성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화는 짧은 시간에 형성될 수 없다”며 “대중들이 말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말문화 보급의 초석이라 생각하고 이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그는 말 문화를 비롯해 기반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낙마안전설비를 비롯해 마구 공급과 컨설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선진국으로의 수출이다.

정 대표는 “영천 말문화복합센터와 첨단 마구산업은 말 산업 불모지인 국내뿐만이 아닌 세계에서도 이례적인 산업”이라며 “말산업 선진국들도 낙마방지기(SRS)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말산업 최초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공동기획 : 농림축산식품부ㆍ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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