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출금·금중대 1년3개월째 최고..신성장일자리 연장 9월초 확정유력

입력 2021-08-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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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중대 한도대비 실적 83.5% 8년10개월만 최고..산은 SPV 대출금 2.8조 턱걸이
소상공인 등 코로나19 피해기업지원 6개월만 최대폭 증가, 연장 및 서류부담완화

(조현호 기자 hyunho@)

한국은행 대출금 실적과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실적이 1년3개월연속 사상최고치를 이어갔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지원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프로그램 연장과 함께 서류부담을 완화한 영향이다.

신성장일자리 등 금중대는 넉달째 한도를 다 채웠다. 올 9월말 프로그램이 종료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달말 내지 내달초 연장여부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9월9일 금통위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신성장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기업과 일자리 창출 기업 등을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연장은 물론 프로그램간 조정에 따른 증액 가능성도 있다.

반면, 비우량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투자를 위한 산업은행 매입기구(SPV)에 대한 대출금 잔액은 6개월째 줄어 2조8000억원을 턱걸이했다.

(한국은행)
9일 한은에 따르면 올 7월말 한은 대출금 규모는 전월말보다 3739억원 증가한 38조73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최고치 행진을 계속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대부분 SPV 대출금인 기타항목은 전월보다 1080억원 감소한 2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금중대는 전월말보다 4819억원 확대된 35조9020억원을 보여 역시 작년 5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이래 최고치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금중대 한도 대비 실적 비율은 83.5%로 2012년 9월(98.7%) 이후 8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금중대란 은행으로 하여금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동 대출 취급실적에 비례해 한은이 은행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대출금리는 0.25%. 금중대는 통상 시중은행에서 먼저 대출이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한은에서 자금이 집행된다. 이에 따라 7월 금중대 실적은 2개월전인 올 5월 시중은행에서 집행된 대출실적이다.

프로그램별로 보면 신성장·일자리지원대출은 13조원을 유지했다. 4월 한도규모인 13조원을 다 채웠었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코로나19 피해기업지원은 5461억원 증가한 14조63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1월 7303억원 증가 이후 6개월만 가장 큰 폭으로 는 것이다. 최근 4개월간엔 1000억원대 증가세를 보였었다. 작년 3월9일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그해 5월부터 실적이 잡히기 시작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제도개편과 한도 증액, 만기연장 등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9월 금통위에서는 코로나19 피해기업지원 중 소상공인을 별도로 구분해 지원을 강화한 바 있다. 이같은 실적은 작년 12월분부터 잡히고 있다. 또, 5조원으로 출발했던 한도는 작년 5월 10조원을 거쳐 9월 16조원으로 증액됐다. 아울러 올 3월25일엔 당초 올 3월말까지였던 금융기원 기한(은행 대출취급 기준)을 9월말로 6개월 연장한데다, 소상공인 지원서류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한국은행)
반면, 중소기업대출안정화는 490억원 감소한 4559억원을 기록했다. 무역금융지원은 148억원 줄어든 1조9018억원을 보였다. 2019년 11월13일부터 신규대출을 폐지한 영세자영업자지원은 4억원 줄어든 88억원을 보였다. 지방중소기업지원은 전월과 같은 5조9000억원을 유지했다.

프로그램별 한도를 보면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은 16조원으로, 적용 기간은 내년 11월말(2021년 9월말 은행취급분의 1년만기후)까지다. 신성장·일자리지원은 13조원으로 지원기간은 올 9월말까지며, 최대 5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중소기업대출안정화는 5조5000억원, 무역금융지원은 2조5000억원, 지방중소기업지원은 5조9000억원, 한도유보분은 1000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상공인 지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피해기업지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3월말 연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간 종료될 것을 감안해 신규 취급분을 줄였던 은행권에서 다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데다, 소상공인 지원서류 부담을 완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당분간 소상공인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지원이 꾸준히 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9월말 종료되는 신성장일자리지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9월9일 금통위에서 결정하는 것이 유력하다. 다만 9월 하순 추석연휴가 있어 은행들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8월26일 금통위에서 결정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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