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꿈같은 시간 보냈다”…‘배구 여제’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

입력 2021-08-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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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0-3으로 패한 한국의 김연경이 표승주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한 뒤 은퇴를 공식화했다.

김연경은 “한국에 돌아가서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사실상 오늘 경기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 의미는 (감히) 이야기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것이었다”며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후배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연경이 이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기적의 드라마를 쓰면서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하지만 세계 정상의 벽에 부딪히며 4위로 만족해야 했다.

김연경은 “사실 누구도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라올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 자신도 이렇게까지 잘하리라고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에 관해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 (후배들에게) 웃으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잘한 부분이 많기에 웃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은 아무래도 그동안 고생한 게 있어서 눈물을 보이는 것 같다. 이번 대회 정말 많은 관심 속에서 올림픽을 치렀다. 너무 즐겁게 경기했다. 조금이나마 여자배구를 알릴 수 있게 돼 기분도 좋다.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쉬고 싶다”면서 “가족들과 밥을 먹는 등 소소한 것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를 4강으로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뒤 “김연경과 함께 일하고 함께 경기하면서 그가 얼마나 강하고 왜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지 이해했다. 날 행복하게 하는 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발견하는 거였다.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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