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등 우량주 상장에 역대 최고로 덩치 커진 코스피

입력 2021-08-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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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hyunho@)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치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지만 카카오뱅크 등 우량주들의 상장으로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덩치는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2334조62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인 지난 달 6일(지수 3305.21)의 2314조4173억 원을 20조 원 가량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지수가 지난 5일과 6일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시총은 지난 4일(2308조1348억 원)보다 더 늘었다는 점이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성공리에 증시에 입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마감했다. 이에 주가는 공모가 대비 78.97% 뛰었고, 시총도 공모가 기준 18조5289억 원에서 33조162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코스피 시총은 지난 해 말(1980조5431억 원)보다 354조858억 원(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수가 13.8%(2873.47→3270.36) 오른 것보다 증가폭이 크다. 이는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대형주들의 상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현재 시총은 18조7043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5조1507억 원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를 합치면 이들 3종목의 시총만 67조170억 원에 달한다.

코스피 시총은 지난 해 연말부터 지수 상승에 힘입어 올해 1월 4일 사상 처음 2000조 원(2028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오는 10일에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만큼 시총은 더 커질 전망이다. 공모가(49만8000원) 기준 크래프톤의 시총은 24조351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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