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메이퇀에 독점규정 위반 벌금 10억 달러 부과 예정”

입력 2021-08-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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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지배적 지위 이용해 경쟁 기업에 피해 끼쳐”

▲중국 상하이 한 거리에서 메이퇀 라이더들이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배송을 하고 있다. (상하이/AP뉴시스)

중국 당국이 중국 최대 식품 배달업체 메이퇀에 독점 규정 위반을 이유로 1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메이퇀이 시장 지배적인 지위를 이용해 업체와 경쟁 기업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한 벌금을 받을 것이며 앞으로 몇 주 내에 관련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퇀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광둥성 지역 요식업계에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다른 플랫폼에 등록할 경우 페널티 수수료를 부과하는 독점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중국 시장감독총국의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WSJ은 이러한 메이퇀의 관행으로 소규모 사업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메이퇀의 텐센트,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정보기술(IT) 상장 기업으로 꼽힌다.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수백만 개의 식당과 관련 업종 상인을 위한 온라인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음식 배달과 관련 서비스, 호텔 예약, 식료품 판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이퇀은 독점 행위에 대한 지적에 플랫폼 이용 상인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낮추고 독점 약정 규정을 폐지하는 등 개선 작업에 나섰다.

한편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4월 독점행위를 한 알리바바에 국내 연간 매출의 4%에 해당하는 28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등 25개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 때리기’에 연일 타격을 받고 있다.

메이퇀은 2월 시가총액 3400억 달러까지 올랐으나 최근 규제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6일 2026억 달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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