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에 상반기 경상흑자 5년 만에 최대

입력 2021-08-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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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은행 6월 국제수지(잠정) 통계 발표

상반기 경상수지 443억 달러 흑자 기록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지속한 영향
6월 경상수지 88억5000만 달러 흑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도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돼 443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5년 만에 최대치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8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71억6000만 달러) 대비 23.6% 증가하면서 14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도 433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32.9%나 늘어났으며, 2016년 534억5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상반기 경상수지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화공품, 승용차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해운사의 운송실적 호조세가 지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글로벌 경영으로 해외 자회사로부터 배당 수입이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의 상품 서비스 무역과 해외 직접 투자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6월 기준 상품수지 흑자는 작년 6월 61억8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 76억2000만 달러로 14억4000만 달러 확대됐다. 수출은 536억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35.9% 증가했고, 수입은 460억2000만 달러로 38.2%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 6월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석유제품 78.7% △승용차 62.0% △철강제품 55.4% △화공품 48.6% △반도체 33.8%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9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 규모가 4억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 흑자는 12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 전환함과 동시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증가로 지난해 6월 18억1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 25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5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금융계정은 6월 중 42억9000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338억6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7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8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2억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16억3000만 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타 투자는 자산이 69억6000만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40억1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준비자산은 1000만 달러 줄었다.

하반기 경상수지에 대해 황 국장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흑자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나 원자재 가격 변화, 부품 수급 차질 우려 등이 경상수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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