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잰걸음

입력 2021-08-06 15:14수정 2021-08-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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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백신 임상 3상 임박해 기대감↑
‘합성항원 방식’ 코로나 백신 유효성·안정성 등 경쟁력 높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달 내에 임상 3상을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 방침과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개발 백신이 마지막 임상단계 진입이 임박하면서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이달 중 임상 3상에 진입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오후 ‘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 브리핑’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8월부터 임상 3상 추진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업체는 7개이며 이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빠른 진척 상황을 보이고 있다. 후보물질 ‘GBP510’과 ‘NBP2001’을 개발 중으로 6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BP510의 임상 3상을 신청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비교임상’을 진행해 약 4000여 명의 임상 대상자가 필요하다. 정부는 4000명의 피험자 중 10%를 국내 피험자로 모집하고 나머지는 임상시험재단을 통해 해외 모집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많은 기업과 논의를 마쳤고 어느 나라 피험자를 모집할지 등 해당 국가 컨택트 포인트까지 마련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추경으로 720억 원을 확보해 선구매에도 나선다. 이강호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선구매 물량은 2상 결과와 3상 시험계획 승인 내용을 확인한 뒤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임상 3상 진행 시점에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실상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1호’ 백신 타이틀을 확보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백신 생산, 자체 백신 개발 등 정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코로나19 백신 체인을 완성하면서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백신 판도가 모더나·화이자 같은 mRNA 백신으로 흘러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에 대한 수요 유지 여부, 백신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mRNA 백신이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다른 백신이 불필요하다는 논리는 극단적이라는 입장이다. 인류가 가장 오랜 기간 써온 백신이 단백질 합성항원 방식인 만큼 여러 부작용에 대해 이미 검증이 끝나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또 변이 바이러스 등 어떤 상황이 닥칠 지 예측이 어려운 만큼 다양한 형태의 백신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 백신은 아직 출시 전 상황이기 때문에 속단할 필요가 없다”며 “그동안 누적된 데이터와 노바백스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안전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효성, 유통 용이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mRNA 백신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비교임상으로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수출이 어려워 내수용으로만 사용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비교임상의 명확한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없어 비교임상 데이터만으로 수출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판매망 발굴을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조달 협력 △ADB 기업 투자 △바이러스 기초연구협력 협의체 등 다양한 국제협력 협의체와의 협력 기제를 포함한 수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해외 수출 마케팅과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직 자체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기대가 큰 건 사실이다“라며 ”이번 정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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