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야구 2연패 좌절, 미국에 2-7 완패…동메달 결정전으로

입력 2021-08-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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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6회말 원태인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요코하마(일본)=연합뉴스)

한국 야구의 올림픽 2연패 목표가 물거품이 됐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저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7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지난 4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이어 이날도 패배하면서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야구가 마지막 정식 종목이었던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무패 우승’을 일군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도쿄에서 ‘올림픽 2연패’를 꿈꿨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금메달의 갈림길에서 선발 출전한 ‘만 19세의 젊은 피’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미국의 강타자들을 상대로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제구력이 뛰어난 ‘우완 마이너리거’ 조 라이언에게 고전하며 경기 중반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초 허경민(두산 베어스)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연속 안타로 간신히 1점을 뽑았고, 7회가 돼서야 1점을 추가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 김경문 감독은 김현수(LG 트윈스)를 4번에 배치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불펜진이 무너진 것도 아쉬웠다. 6회말부터 등판한 5명의 투수가 5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빼앗겼다.

6회말 등판한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선두 토드 프레이저에게 볼넷을 던지자, 곧바로 차우찬(LG 트윈스)에게 마운드가 넘어갔다.

차우찬은 에릭 필리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벤치는 대표팀의 1선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원태인은 제이미 웨스트브룩과 마크 콜로스베리에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주고 닉 앨런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의 위기에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잭 로페즈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에디 알바레즈를 1루 땅볼로 잡았지만, 3루에 나간 마크 콜로스베리가 홈을 밟으면서 1-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어서 2사 2·3루에서 타일러 오스틴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1-7로 승부가 갈렸다.

한국은 7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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