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괜찮아, 난 최강이야"…일본 대세 '밈'으로 떠오른 김연경

입력 2021-08-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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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정에 어울리는 말은?" 김연경 '밈' 놀이
한일전 이후 관심 폭발…일본 누리꾼 사이서 유행

▲김연경 (사진제공=FIVB)

여자 배구 한일전 이후 김연경 선수가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밈'(meme)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작은 지난 달 31일 2020 도쿄올림픽 한일전 경기 중 카메라에 잡힌 김연경의 모습이었다. 1세트에서 득점을 한 뒤 김연경 선수는 후배 선수를 격려했는데, 후배와 눈을 맞추기 위해 고개를 숙이며 강한 눈빛을 내뿜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일전이 끝난 직후 한 일본 네티즌은 "당황했을 때 김연경 선수한테 진정하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해당 사진을 올렸고, 이 트윗은 6000회 이상 리트윗 되며 많은 일본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다른 네티즌이 얼핏 보면 화를 내는 등 다양한 감정이 담겼다며 김연경 사진에 어울리는 문장을 넣고 글을 올렸고, 이에 유행처럼 번졌다.

(출처=트위터 캡처)

일본 네티즌들은 김연경의 사진에 "다음엔 너한테 달렸어, 알겠어?" "괜찮아, 난 최강이야" 등의 멘트를 달며 경기에 대해 조언을 하는 것으로 묘사하는 한편, "나라를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나?" "화내지 않을게 솔직하게 말해봐" 등 추궁하는 듯한 의미의 문구를 달았다.

배구와 한일전 경기를 넘어서 "제가 이 서류 오늘까지 꼭 만들어 놓으라고 말했죠" "피아노를 그만둔다고요? 하지만 피아노를 하고 싶다고 말한 건 당신이잖아요" "시험을 풀 때는 문제부터 잘 읽습니다" 등 자신의 일상을 내비치는 문구까지 달았다.

일본 네티즌들의 김연경 '밈' 놀이는 한일전 직후 일본에서 김연경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한일전 경기 뒤 일본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엔 김연경의 이름이 올랐고, 일본의 대표적인 뉴스 포털 '야후 재팬'에도 김연경 관련 뉴스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김연경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박서준과 닮았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우 박서준은 드라마 '이태원클라스' 이후 일본에서 스타로 등극했다. 현지 한류 매체에서는 일본 네티즌들이 "김연경과 박서준의 눈빛과 군살 없는 얼굴 윤곽선 등이 비슷하다"며 김연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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