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오바마 취임에도 시장은 불안..다우 332P↓

미국증시는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데 따른 경기부양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 8000선이 붕괴되며 급락 마감, 시장 불안 우려가 여전하다는 인식을 재차 확인시켰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32.13포인트(4.01%) 급락한 7949.09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0포인트(5.28%) 밀린 805.2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88.47포인트(5.78%) 내린 1440.86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제시해 경제위기 극복에 나설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고조돼 급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영국 최대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2008년에 4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경고하는 등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미국發 악재들이 나온 영향으로 금융권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특히, S&P 500 금융지수가 지난 1995년이래 4월이래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금융불안과 실적악화 우려가 금융주에 타격을 입혔다.

미국의 최대 기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채권 관련 미실현 손실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밝혔다. 채권 관련 미실현 손실은 지난해 9월 30일 기준 33억달러에서 12월 31일 기준 63억달러로 증가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스테이트 스트리트 주가는 무려 21.46달러(59.04%) 폭락한 14.89달러에 마감, 단 하루만에 시가총액 절반이 날아갔다.

씨티그룹은 20% 급락하면서 주가가 3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대형 금융회사 주가가 일제히 20% 이상 폭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무려 30% 가까이 폭락했다. 웰스파고 역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23.8% 폭락했다.

FBR캐피털마켓은 이날 BOA에 800억 달러의 추가 현금 투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무디스는 4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던 BOA와 메릴린치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외신들은 월가의 대다수 은행들이 추가로 자본을 조달해야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은행주에 대한 불안 우려를 원치 않는 듯 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2월물 만기를 앞두고 숏커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23달러 상승한 38.7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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