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첫 홈경기서 11승 챙긴 류현진 “홈팬 응원에 좋은 경기력 나와”

입력 2021-08-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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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이적 후 첫 홈경기 등판…7이닝 동안 2실점 ‘호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토론토(캐나다)=AP/뉴시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구장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막고 11승을 챙겼다.

2019년 12월 23일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대 규모인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4년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입단 이후 홈구장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국경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토론토 입단 585일 만에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 처음 등판한 류현진은 클리블랜드 1·2번 타자인 마일스 스트로우와 에메드 로사리오를 삼진을 잡은 뒤 3번 타자 호세 라미레스는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 타선도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좌월 솔로포에 이어 2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우월 2점 홈런을 치며 3점을 뽑아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에서도 류현진은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프랜밀 레예스는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 헤럴드 라미레스는 투수 땅볼로 직접 잡아냈다. 보비 브레들리는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1사 1·2루에 몰렸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오스카 메르카도의 기습 번트로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로베르토 페레즈는 삼진으로 잡았지만, 3번 타자 어니 클레멘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연속해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첫 실점은 4회에 나왔다. 호세 라미레스를 내야 안타로 내보낸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라미레스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후속 브레들리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토론토 타선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 로우리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우월 2루타로 1사 2·3루 상황에서 브레이빅 발레라가 내야 땅볼을 치며 1점을 보탰다. 점수는 4대 1.

5회를 뜬공 3개로 막아낸 류현진은 6회초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2사후 레예스와 라미레즈에게 연속 장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브래들리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메르카도에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이닝을 정리했다.

토론토는 6회말에도 리즈 맥과이어의 번트 2루타와 스프링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7대 2로 달아났다.

6회까지 8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페레즈에게 삼진, 클레멘트는 1루수 직선타로 아웃, 스트로우는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7대 2로 앞선 상황에서 8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토론토는 추가 실점 없이 7대 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 99개로 커터(32개)와 포심 패스트볼(26개), 체인지업(23개), 커브(18개)를 고루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93.2마일(약 150㎞), 시즌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22로 낮아졌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11승(5패)과 메이저리그 통산 70승 달성에 성공했다. 또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 후 처음으로 토론토 팬 앞에 나선 날 승리할 수 있어 특히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어제 패하긴 했지만 계속 좋은 승리도 가져오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홈팬 앞에서 하는 경기에서 많은 응원을 받아 선수들도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홈구장 데뷔전에 대한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시즌 11승을 챙긴 류현진은 오는 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계속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면서 “선수들도 그렇고 보스턴뿐만 아니라 다른 팀과 경기해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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