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KTㆍKTF의 합병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20일 'KT-KTF 합병 추진 관련 SK브로드밴드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KTㆍKTF 합병은 소비자들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며 "KT 독점시대를 여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SK브로드밴드는 또 "KT는 현재 유무선 통신업체 중 유일하게 통신서비스 인프라 구축 시 꼭 필요한 전주, 통신케이블 관로, 광케이블 등을 독점하고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구축된 통신인프라를 KT 독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T 통신인프라 독점에 대해 SK브로드밴드는 "후발사업자는 아무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더라도 KT 수준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후발사업자들의 사업 환경은 택시업체가 새로 도로를 깔아가면서 사업을 해야 하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또 "유선 독점적 사업자인 KT와 무선 2위 사업자 KTF의 합병은 국내 통신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경쟁제한적인 형태로 향후 통신산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의성 증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1일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조 신 SK브로드밴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T 합병 발표와 관련한 기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