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규모는 미정... 후판가격 인하 없어
포스코가 2월에도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20일 "2월 생산계획이 아직 수립되지는 않았지만 감산기조는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정확한 감산규모 등은 실무부서간 협의를 거쳐 이번 주내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사상 최초로 감산에 돌입 12월에 20만톤, 1월에도 37만톤을 감산키로 한 바 있으며, 경기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감산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지난 15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2009 포스코 CEO 포럼'에서 감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포스코는 현재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짐에 따라 경영관리 주기를 기존의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전환, 매월 말경에 다음 달 생산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당분간 후판가격의 인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대표 후판생산업체 중 하나인 동국제강이 지난 19일 주문분부터 후판가격을 톤당 25만원 인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경우 수입하는 철스크랩 가격이 대폭 인하됨에 따라 후판가격을 인하한 것"이라며 "하지만 포스코는 연간단위로 원료를 구매하기 때문에 재고가 소진되기 전까지는 후판가격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후판가격을 인하할 경우 제조과정에서 협력사들이 비싼 돈을 주고 원료를 사온 뒤, 납품단가가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포스코가 후판가격을 쉽게 내릴 수 없는 원인으로 작용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업계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것처럼 올 상반기까지는 후판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