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의 '기본주택' 겨냥 "갈수록 허경영 닮아간다"

입력 2021-08-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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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주택 공급도 못 하면서 전국 주택공급 늘리겠나"

▲유승민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지난 1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을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을 비판했다. 기본주택 공약이 예산도 많이 필요하고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 지사가 허경영 국가형명당 명예대표를 닮아간다며 나쁜 포퓰리즘을 버리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지사께서 오늘도 설탕이 듬뿍 들어간 달콤한 공약을 내놓았다"며 "말만 들어도 유토피아가 떠오른다"고 비꼬았다. 이어 "저런 유토피아는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돈이 없어서 못 해낸 일"이라며 "도대체 무슨 돈으로 기본주택을 짓겠다는 건지는 한마디도 없다"고 부연했다.

이날 이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내 주택을 250만 호 이상 공급하고, 이 중 기본주택으로 100만 호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값을 안정시키고 집 없는 서민이 고통받지 않게 하려면 공급물량 확대와 투기·공포수요 억제가 필요하지만, 공급 내용도 고품질 공공주택인 기본주택의 대량 공급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 공약이 그렇게 쉽다면 왜 지난 3년간 경기도지사 하면서 경기도에는 한 채의 기본주택도 공급하지 못했냐"며 "경기도 주택공급도 못 하면서 전국의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말을 믿어야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먼저 기본주택 재원이 얼마이고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후보는 이 지사를 향해 "갈수록 허경영 대표를 닮아간다"며 "나쁜 포퓰리즘으로 선거 때 표만 얻으면 된다는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주택 같은 환상에 매달리지 말고 집값을 잡아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도와드리고 전·월세를 안정시키는 것이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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