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결정된 '대주건설'은 어떤 회사?

입력 2009-01-20 16:16수정 2009-01-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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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설사 구조조정에서 유일하게 퇴출이 결정된 대주건설은 광주 전남을 기반으로하는 건설업체로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52위다.

1981년 허재호 현 회장이 설립한 대주종합건설을 모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시멘트, 중공업, 조선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현재의 대주그룹을 설립케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회사다.

2000년대 들어 건설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보이자 서울, 수도권지역으로 상경한 대주건설은 '파크빌'과 `피오레`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하고 수도권 호평, 평내택지구에 이어 부산 등 전국으로 진출했다.

이 기간 동안 대주건설의 도약은 눈부셨다. 대주건설은 2004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98위를 차지했다 1년만에 32계단이나 뛰어 올랐으며, 지난해에도 5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주그룹은 재계 순위에서 65위에 올랐으며, 한 때 대우건설 인수에도 관심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2007년 용인 공세지구에 분양한 대주피오레 1,2단지 2000여세대가 '대박'을 누리면서 주택업체의 위상도 크게 뛰어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 부산 등에 공급한 대단지 물량이 잇따라 대량 미분양으로 이어지며 유동성 위기설이 시작됐다. 여기에 대주건설은 시행사의 ABCP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신용등급은 B-로 하락했고 자금악화가 가속화됐다.

이에 대주건설은 허재호 회장이 가장 아끼는 업체로 알려진 대한화재를 3500억원에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강수까지 두며 자금난 해결에 나섰지만 조선소 건립에 따른 비용 손실로 인해 그룹 전체가 부실 위험에 빠지게 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여기에 대주그룹의 조선소 건립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오너인 허회장이 탈세 및 횡령사건으로 508억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으면서 악재가 겹친 상태다.

대주건설은 현재 전국 8개 사업장에서 3649가구의 아파트 시행사업을 추진 중이며, 21개 사업장에서 9239가구 규모의 도급 시공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미 10여개 사업장은 사업이 중단된 상태이며 용인 공세 대주피오레를 제외한 모든 시행 사업장이 대한주택보증의 사고사업장으로 등록된 상태다.

한편 대주건설은 이번 퇴출 결정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회피한 채 그룹 차원의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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