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출마 선언 전 숨고르기…'사회적 약자' 위한 메시지 담는다

입력 2021-08-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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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 대한 희망·새로운 비전도 담겨
차별화 위해 어떤 나라 만들지 구체적으로
신비주의 지양…소통하는 모습 재차 강조
캠프 인원 보강도 진행…입당 20일 만에 출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오후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된 '열린캠프'에서 프레스룸 오픈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의힘 주요 대권 주자인 최재형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문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메시지를 담는다. 최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성을 위해 대통령이 된 후 어떤 나라를 만들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왜 정치에 참여하게 됐는지 밝힐 예정이다. 특히 신비주의 전략을 지양하고 소통을 강조하는 모습 등 자신의 장점을 부각할 전망이다.

최 후보는 4일 출마 선언을 위해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예행연습과 출마 선언문 검토에 전념했다.

최 후보의 '열린 캠프' 관계자는 3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문에 "기본적으로 왜 정치에 나서게 됐는지, 감사원장을 중도에 퇴임하고 나서게 된 본인 결심이나 과정 같은 것이 담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의 희망이라든지 새로운 비전이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공감, 사회 통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최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해당 관계자는 "차별화하려고 하는 건 정권교체가 물론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다"며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를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소통을 강조한 만큼 신비주의와 거리를 두는 등 본인의 장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2일에는 열린캠프를 개방해 취재진과 계획에 없던 만남을 진행하기도 했다. 출마 선언 일정에도 질의응답 시간을 90분이나 할애했다. 캠프 관계자는 "최 후보가 실제 실력도 있으시고 능력도 있고 다방면에 좋은 의견을 많이 갖고 계신다"라며 "신비주의 전략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고 낱낱이 내공을 밝혀서 보여드리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윤석열 예비후보보다 지지율이 뒤지고 있는 만큼 윤 후보와 반대되는 모습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캠프 관계자는 "그런 건 전혀 없다"며 "저희가 가진 실력대로 국민께 투명하게 평가받으려고 한다"고 애기했다.

구체적인 공약 발표는 출마 선언 후 분야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내일은 어떤 구체적인 공약이 나온다기보단 큰 틀에서 최재형이라는 인물이 어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지 큰 방향성이나 비전을 보는 기회"라며 "구체적인 정책은 공약 발표를 하며 차근차근 분야별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출마 선언에 앞서 내부 인원 보강에도 나섰다. 외교·안보 총괄에는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을 내정했고 언론 미디어 정책 본부장에는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임명됐다. 그 외에도 국민의힘 전남 순천 당협위원장을 맡은 천하람 변호사, '나는국대다'로 이름을 알린 장천 변호사와 민성훈 미국 변호사, 백지원 씨 등이 합류했다.

최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은 4일 오후 1시 30분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 후보는 6월 28일 사퇴 후 17일만인 지난달 15일 국민의힘으로 전격 입당했다. 이번 출마 선언은 입당 후 2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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