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화살 뚫은 화살…안산·김제덕 '로빈 후드 화살' IOC 박물관 기증

입력 2021-08-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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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화살 뚫은 안산·김제덕 '로빈후드 화살'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전에서 탄생한 안산과 김제덕의 '로빈후드 화살'이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된다. (출처=대한양궁협회)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전에서 탄생한 안산과 김제덕의 '로빈후드 화살'이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된다.

1일 대한양궁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올림픽에서 안산과 김제덕이 연출한 로빈후드 화살을 올림픽 박물관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세계양궁연맹(WA)이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혼성전에서 안산과 김제덕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기념하고자 화살 기증을 부탁했고, 이에 선수들이 흔쾌히 응했다.

선수들은 로빈 후드 화살은 물론 직접 사인한 유니폼도 함께 기증하기로 했다.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은 역사적으로 귀중한 올림픽 관련 물품을 보관·전시하는 곳으로 매년 25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다.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오른쪽)과 안산 선수가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안산과 김제덕의 로빈 후드 화살은 지난 24일 멕시코와 혼성전 준결승전에서 탄생했다.

10점에 꽂힌 김제덕의 화살을 뒤이어 쏜 안산의 화살이 뚫으며 꽂힌 화살을 쪼갰다. 로빈후드 화살이 연출되자 김제덕 선수는 "대박"이라 외치며 기뻐했고, 안산 선수는 담담히 김제덕 선수와 주먹을 맞부딪혔다.

이날 두 선수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며 혼성전 초대 챔피언이 됐다.

안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여자 단체전, 개인전 금메달까지 휩쓸어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올랐다. 김제덕은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2관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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