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한 윤석열, 당심 장악에 외연 확장까지 '잰걸음'

입력 2021-08-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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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정으로 초선 만나 당내 소통..이준석·당 사무처 직원 만나 인사
尹 관계자 "소통하고 있는 분 많다"..김종인·금태섭 만나며 외연도 넓혀

▲윤석열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예비후보가 본격적인 당심 장악에 나선다. 첫 당내 일정으로 초선 의원들 앞에서 강연할 계획인데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사무처 직원, 보좌진협의회를 차례로 방문해 인사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나는 등 당심 장악과 동시에 외연까지 넓히며 유력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혀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을 결정한 윤 후보는 2일 오전 첫 당내 행보로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 나선다. 윤 후보는 '윤석열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가량 강연을 진행하며 초선들과 소통한다.

강연 후에는 곧바로 이 대표를 예방한다. 입당 당시 이 대표가 여수·순천을 방문했던 터라 윤 후보 입당 후 두 사람이 마주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후에는 사무처 노조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보좌진협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윤 후보의 이런 행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당내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당내 의원들이나 지역위원장, 당직자들을 꾸준히 만나며 소통할 예정이다. 윤 후보 선거 캠프인 '국민캠프' 관계자는 1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당내 인사를 만나고) 그런 일들은 이제 계속 진행되는 것"이라며 "지금도 소통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세력 확장은 당내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이어졌던 외연 확장도 멈추지 않겠다는 의도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다음날인 31일 김 전 비대위원장 찾아가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금 전 의원과 계획에 없던 만찬 회동을 하며 세를 넓혔다. 금 전 의원은 통화에서 "그냥 만나자고 하셔서 만나서 저녁 먹고 소주 한잔했다"며 "좋은 말씀을 나눴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런저런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며 "(향후 계획은) 차근차근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캠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두 분이 앞으로도 자주 만나실 계획이 있으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윤 후보가 당내 세력 넓히기와 외연 확장을 동시에 하는 이유는 본인의 주요 지지층인 '중도층' 표심을 잃지 않기 위함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온 만큼 일부 중도층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김병민 국민캠프 대변인은 통화에서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전격 합류하면서 여기서 책임감을 느끼고 더 넓고 더 많은 국민과 함께 외연 확장의 길에 나서겠다 이렇게 얘기한 바가 있다"며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세력 확장에 대해서도 "당에 들어간 만큼 본격적으로 당에 계신 분들도 당연히 만날 것"이라고 얘기했다.

윤 후보는 1일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 참석했다. 상상23은 국민캠프 청년특보로 활동하는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기획총괄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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