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오늘 도미니카共전…금메달 잡을 '경우의 수'는

입력 2021-08-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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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예선 미국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에 패해 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를 시작했다.

앞서 한국은 29일 이스라엘에 이기고 31일 미국에 역전패하며 1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했다.

녹아웃 스테이지는 조별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변형된 방식의 패자부활전이다. 한국은 1일 A조 2위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도입됐다. 한 번 지더라도 금메달을 획득할 기회가 주어진다. 두 번 지면 우승 기회가 사라진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은 약팀에게 지더라도 부활할 기회가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강팀에게 유리하다.

금메달 얻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경우의 수?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상황 양의지가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는 앞으로 경기에서 4연승을 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거다.

1일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면, 2일 이스라엘-멕시코전 승리 팀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라운드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은 패자부활전 없이 곧바로 4일 열리는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만약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와 2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이긴 뒤 준결승에서 져도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는 열려 있다.

5일 패자부활전 2라운드 승리 팀과 2번째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2번째 준결승전과 결승전까지 2연승 하면 금메달을 얻을 수 있다.

대신 준결승전과 결승전 사이 휴식일이 하루로 줄어들고, 준결승전에서 이겼을 때보다 1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만약 1일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진다면?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7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이정후가 솔로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진다 해도 아직 메달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1일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진다면 한국은 3일부터 패자부활전 라운드를 치른다. 3일 1라운드 경기에서 이기고, 4일 2라운드 경기까지 이기면 5일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을 이긴 뒤 2일 이스라엘-멕시코전 승리 팀과 2라운드 경기에서 지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만일 한국이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이기고, 2일 이스라엘-멕시코전 승리 팀과 2라운드 경기에서 지면, 한국은 패자부활전 1, 2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경기도 3일 연속으로 치러야 한다.

패자부활전 1라운드는 3일, 2라운드는 4일에 열린다. 이 경우 한국의 패자부활전 1라운드 상대는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패한 도미니카공화국, 2라운드 상대는 A조 1위 일본과 B조 1위 미국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에서 패한 팀이 된다.

다만 하위 라운드 첫 경기에서 지면 더는 메달 획득 기회가 없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미국전을 빨리 잊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우리에게 기회가 아예 없는 게 아니다. 선수들끼리 단합해 힘든 점을 이겨낼 수 있는 우리 한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합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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