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로딩중'인 대선 경선 버스, 이제 안철수만 남았다

입력 2021-08-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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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관계자 "安에게 연락 다 했다"
李, 압박 계속하며 합당 시한 못 박아
국민의당 "외연 확장 위해 태도 잘못돼"
李 정무실장 "버스 출발…정치는 타이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많은 대선 주자들과 함께 완전하 충전된 상태에서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배경판에 색칠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로딩 중'인 대선 경선 버스가 윤석열 예비후보의 입당으로 출발이 임박했다. 남은 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합류다. 이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 합당 협상을 하자고 여러 방식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안 대표는 아직 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합당 기한을 다음 주로 못 박으며 양당 분위기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렸지만, 문자라든지 다 보냈다"라며 "(실무 협상이) 결렬이 되고 '우리가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한 것에 대해선 답이 더 이상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대 과제였던 윤 후보가 입당했기에 8월 경선 버스 출발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안 대표의 당 합류를 위해 집중적인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당 관계자도 "다음 주는 안 대표와 합당 관련한 게 가장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 안 대표를 봬도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며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가 기한을 못 박으면서 압박에 나서자 안 대표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안 대표 입장에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외연 확장을 위해서라면 이런 태도는 정말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의 1% 지지율이라도 '우리 당에 오셔야 한다'는 태도가 바람직하지 기한이 정해져 있어서 안 오면 넌 끝이라는 식의 태도는 우리 당원 모두가 반발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합당 기한을 못 박은 만큼 안 대표를 향해 협상에 나서라며 압박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대표 정무실장인 김철근 강서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밖의 유력주자들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경선 버스의 출발을 앞두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단일화 때 합당을 선언했던 초심으로 조건 없는 통 큰 합당이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당의 합당 협상은 지난달 27일 결렬됐다. 이후 이 대표는 실무협상팀이 아닌 당 대표 간 협상을 요구했고 국민의당 지역위원장들도 성명서를 내고 "조건 없는 통합, 통 큰 통합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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