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또 자막 실수…"배구만 이겨 더 뿌듯하다?"

입력 2021-08-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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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인터뷰 영상 실제 질문과 '다른' 자막
"축구, 야구 지고 배구만 이겼는데?"
비판 거세지자 자막 모자이크 처리후 삭제

▲31일 MBC 유튜브 채널 엠빅 뉴스가 공개한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에서 실제 질문과 다른 자막이 달려 도마 위에 올랐다. (출처=유튜브 '엠빅 뉴스' 캡처)

2020 도쿄올림픽 중계에서 잦은 자막 실수로 고개를 숙인 MBC가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자막으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가 된 영상은 31일 올라온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 제목의 영상이다.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승리 후 김연경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다.

문제가 된 자막은 1분 29초에 등장한다. 기자가 김연경에게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요?'라고 질문했고, 김연경은 "더 뿌듯하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자막은 기자의 질문을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고 처리했다. 실제 질문과 자막이 다른 데다가 자칫 김연경이 다른 종목을 깎아내렸다는 오해의 소지를 유발했다.

▲엠빅 뉴스 측은 문제의 자막이 논란이 되자 모자이크 처리한 뒤 결국 영상을 내렸다. (출처=유튜브 '엠빅 뉴스' 캡처)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질문과 자막이 왜 다르냐" "논란 만들지 마라"며 항의했고, 엠빅 뉴스는 해당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다가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영상을 내렸다.

앞서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으로 박성제 사장까지 고개를 숙인적 있다. 23일 개회식 중계에서 일부 국가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부적절한 사진을 넣었고, 25일에는 한국과 루마니아간 경기를 중계하며 자책골을 넣은 상대 팀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향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광고 중 띄웠다.

26일 박성제 MBC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으로 상처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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