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관이 버린 마네킹, 알고 보니 실종 여성…황당 사고에 캐나다 충격

입력 2021-07-3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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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adio-Canada)

캐나다 경찰이 실종 신고된 여성의 시신을 마네킹으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버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9일(현지 시각) C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퀘벡주(州) 셔브룩의 대니 맥코넬 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시신 폐기 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맥코넬 경찰서장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께 한 제빵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공장 뒤에서 누가 실리콘 마네킹을 태운 것 같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관들은 협의 끝에 마네킹을 경찰서 뒤편 컨테이너에 넣기로 했고, 이곳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해당 장소가 쓰레기통이라는 것은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출동 4시간 뒤인 오후 2시15분께 “아내가 사라졌다”라는 주민의 실종신고가 있었고, 실종 여성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한 결과 화재 현장 인근에서 여성의 차량을 발견했다.

화재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두 사건이 우연이 아님을 직감하고 컨테이너에 둔 마네킹이 실종 여성임을 확인했다. 실종신고 접수 2시간 만이었다.

맥코넬 경찰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또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가족들에게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 스테판 시모노 셰르브룩 소방국장 역시 “그날 출동한 소방대원들을 비롯해 부서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어떻게 그런 실수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사고는 검찰 및 독립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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