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땀 배출 많은 여름철 ‘요로결석’ 주의보

입력 2021-07-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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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과 요도를 잇는 요로에 결석이 생기는 ‘요로결석’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흔히 발병하고, 특히 50대 이상 남성에게 주로 생긴다. 신체 기관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결석이 생길 수 있는데 결석은 몸속 칼슘, 콜레스테롤, 세균 분비물 등의 성분이 체내에서 결정으로 침전돼 덩어리로 굳어지는 것을 말한다.

결석의 생성은 체내 수분량과 관련이 높다. 수분 섭취가 줄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결석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땀의 배출이 많아 체내 수분 손실이 커지는 여름철에 특히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요로결석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30만 3938명으로 집계됐는데 여름철인 8월 요로결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4만 4355명으로 그해 가장 많았고, 7월 4만 256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소변 배출 시 아랫배와 옆구리에 날카로운 물체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쉽다. 통증의 정도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남성의 경우 고환이나 음낭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여성은 음부까지 통증이 뻗어가기도 한다. 통증뿐 아니라 빈뇨, 구역감, 구토, 복부팽만, 혈노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심할 경우 수신증, 신부전증 등 합병증까지 동반한다.

요로결석은 소변검사를 통해 환자의 임상 증상을 파악할 수 있고, 요도에 이르는 요로의 상태를 보기 위해선 요로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방사선이 투과되지 않는 결석인 경우는 전산화단층촬영으로 결석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결석의 위치와 크기, 통증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크기가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로 소변과 함께 자연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결석 크기가 크다면 체외충격파쇄석술로 몸 밖에서 충격파를 결석 부위에 가격해 작은 가루로 부순 뒤 자연 배출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 경우 고에너지 충격파로 결석만 파괴하기 때문에 장기나 피부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결석이 단단함과 동시에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요관내시경(요관경)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요도로 내시경을 삽입해 요관을 직접 살피며 제거하는 수술로, 피부 절개 없이 진행되는 만큼 환자의 부담이 적고 회복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깅이나 줄넘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음식을 싱겁게 먹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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