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 초순수·인공혈액 개발…전기차 충전기도 51만기 이상 확대

입력 2021-07-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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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순수 생산 국산화 추진…설계 100%, 시공 60% 국산화
인공혈액 2030년 상용화…코로나19 등으로 혈액공급 불안 확대
2025년까지 총 51만 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 구축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2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추진하는 ‘BIG3 산업’ 집중 육성방안은 반도체 초순수 생산 국산화를 추진하고, 인공혈액을 개발하는 등 산업 중점추진과제 지원이 핵심내용이다. 여기에 전기차 충전기도 2025년까지 51만 개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반도체 초순수 생산 국산화를 위해 2025년까지 연구비 480억 원을 지원해 설계 100%, 시공 60% 국산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물로, 반도체 생산 단위공정 중 나오는 부산물, 오염물 등을 세정할 때 쓰이는 필수 공업용수다.

정부는 그동안 2019년 일본의 반도체 분야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해 반도체 활용 공업용수 공정의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공업용수 사용량 중 약 50%를 차지하는 초순수의 경우, 생산에 필요한 핵심기자재(최종 필터)를 주로 일본기업이 공급하고 있다.

이에 무역분쟁 등 잠재 리스크 절감을 위해 현재 미국·프랑스·일본 기업이 독점 중인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고, 안정적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반도체 폐수 재활용 기술개발도 민관합동으로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인공혈액’을 생산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거나 수혈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등 혈액 공급 관련 불안요인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혈액보유량 3일 미만이면 발령하는 주의경보 횟수는 2019년 5회에서 지난해 13회로 늘어났다.

인공혈액 기술은 줄기세포, 이종장기 등을 활용해 혈액의 구성 성분인 적혈구와 혈소판 등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정부에 따르면, 인공혈액은 혈소판감소증, 재생불량성빈혈 등 혈액 관련 질환 연구와 첨단재생 바이오 제품·기술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아가 헌혈에 의존하고 있는 현행 혈액 공급체계를 대체할 기술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국내에서 인공혈액 연구는 아직 기초 단계를 넘어 임상 수준으로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임상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안전성·유효성 평가나 표준화된 공정 플랫폼 기술도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제조·생산기술이 확보되면 2030년대 중반에는 수혈 가능한 인공혈액이 개발될 것으로 보고 실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공혈액 생산은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지역바이오클러스터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선 2025년까지 총 51만 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도 구축할 예정이다.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1만2000개소 이상, 완속충전기는 도보 5분 거리 생활권 중심으로 50만기 이상, 그리고 상용차 충전소는 버스·택시 차고지 중심으로 2300개소 이상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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