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소나기에 덥고 습한 '찜통더위' 지속

입력 2021-07-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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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도 소나기와 함께 폭염이 찾아오면서 고온다습한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우리나라를 덮었던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다소 물러나면서 우리나라 주변에 기압성 소용돌이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당분간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 하층에 유입된다"고 밝혔다.

주말까지 기온이 다소 낮아지다가 8월 초순으로 넘어가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26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고 낮에는 35도 이상의 무덥고 습한 날씨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중부 지방이 남부에 비해 기온이 높았는데, 다음 달부터는 남쪽에서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기 때문에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도 기온이 많이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 온도가 높아지고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덥고 습한 수증기로 인해 그늘로 들어가 햇빛을 피해도 시원하지 않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8월 초 이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 2∼3일 이후 어떤 기압계든 재배치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동쪽으로 수축된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다음주께 남부 내륙의 노점온도가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예측됐다면서 호우성 소나기와 무더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관계자는 "특히 호우성 소나기의 경우 지대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강하게 발생하므로 짧고 굵은 비가 한 번에 내릴 수 있고, 계곡 같은 경우 한쪽으로 모여든 비가 급격하게 불어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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