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LNG선 발주 기대 만발…철강재 가격 변동 대책 필요”

입력 2021-07-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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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물량 인도되는 2023년쯤 수익성 개선”

(게티이미지)

조선업계의 상반기 발주는 컨테이너선이 이끌었으나 하반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조선업 상반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신조선 시장은 상반기보다 수요가 다소 줄어들 수 있으나 양호한 수준의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한국 조선사들은 1800만CGT(표준선환산톤수), 430억 달러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글로벌 조선 시장의 발주 호조는 컨테이너선의 집중 발주가 큰 역할을 했다. 해운 운임 상승으로 수익이 급증한 컨테이너선사들의 발주가 활발히 이루어진 덕분이다. 상반기 컨테이너선은 연초 선복량의 12.4% 수준인 294만 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가 발주됐다.

양종서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반기 중 집중된 컨테이너선의 발주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중 컨테이너선의 발주 감소를 LNG선이 보완하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세계 LNG 가격이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침체된 LNG 개발에 대한 활성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에 관련 발주가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 가격의 급격한 변동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후판 가격이 최고 100만 원을 넘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2분기 충당금을 설정한 바 있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후판 가격 협상과 관련해 “원료가를 베이스로 현실화된 가격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향후 국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두 업계가 선도거래기법 개발 등 다양한 협력과 안정화 방안을 강구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수익성 개선은 선가 상승이 이뤄진 올해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는 2023년경부터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인도 물량은 신조선 가격이 낮았던 2018~2019년 수주물량인 탓이다.

양 연구원은 “2022년은 현재까지 확보한 인도예정 물량이 부족한 수준이고 비교적 높은 철강재 가격 수준이 예상돼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기대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수익성 개선은 선가 상승이 이루어진 올해 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하는 2023년쯤부터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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