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김연경+김희진 합작’ 케냐에 3대 0 완승

입력 2021-07-28 02:14수정 2021-07-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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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케냐와의 경기에서 김연경, 박정아, 정지윤 등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올림픽 8강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최약체 케냐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0(25-14, 25-22, 26-24)으로 완파했다.

앞서 지난 25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브라질과 만나 0대 3으로 패했던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올림픽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위해 케냐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였다.

지난 브라질전의 경직된 플레이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듯이 이번 케냐전에서는 라이트 김희진이 살아나면서 에이스 김연경을 향한 집중 견제가 헐거워졌고, 이에 따라 득점 쟁탈전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내일 강호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1승을 챙길 좋은 기회가 됐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조금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희진이 나서면서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김희진은 1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자 배구 ‘간판스타’인 김연경도 6점을 보탰다.

2세트에서는 초반에는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케냐도 뒷심을 발휘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김희진·김연경을 주축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양효진도 각 2~3점씩을 추가하며 세트 승리에 기여했다.

3세트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세트 막판에는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점차 한국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면서 결국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29일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리그 A조는 세계 랭킹 2위 브라질과 세르비아(10위)·일본(5위)·도미니카공화국(7위)·한국(14위)·케냐(24위) 등과 경쟁해서 상위 4위 안에 올라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일본 또는 29일 오전에 맞붙는 3차전 상대인 도미니카공화국 가운데 한팀을 잡아야 8강행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A조에서는 브라질과 세르비아가 2승씩을 거뒀다. 한국·일본이 1승1패, 도미니카공화국·케냐는 2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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